나는 좀더 미친 짓을 했어야만 헀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파울로 코엘료의 대표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 나오는 명 문구입니다.
이 책이 한참 베스트셀러였을 때 좀 열심히 산다 싶은 아이들 미니홈피에만 가면 이 문구를 볼 수 있었죠.
저도 이 문구만 보고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정신없이 읽었어요.
제 주변에 있었던, 열심히 살기에 누구보다도 빛나는 아이처럼 저도 되고 싶었거든요.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음미하면 저도 그 아이처럼 뭐든지 열심히 할 의욕이 솟아날 것만 같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의욕을 내지 못하고 열심히 못 살아가는 이유가 이 책을 안 읽어서랄까...
이 책을 읽은 덕택에 저도 그 아이처럼 내 삶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의지를 갖게 되었고 꽤 많은 목표들을 이루게 되었지만.
제가 정말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하나도 이루지 못했어요.
계속되는 좌절과 실패의 경험 때문에 저는 무언가를 노력하기가 이제 싫어졌어요. "노력하면 뭐해? 노력에 배반이나 당하지."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그렇게 5년을 아무 의미 없이 집-회사만 반복하다가, 회사에서도 의욕이 없어서 업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꽤 많은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서른 살까지 살면서 다른 친구들은 뭔가 안정된 직장에서 자기 자리도 만들어가고, 결혼도 하고 슬슬 뭔가 하나하나 이뤄나가는데 저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고, 오랜 실업 생활로 쥐꼬리만큼 모아놓은 통장 잔고도 완전히 바닥내서 부모님께 의지해야 하는 처지고, 이 회사 저 회사를 맴돌다가 시간 낭비나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어요.
때마침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 "난 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니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게 뭐냐?" 라는 말에 많이 상처받고 차라리 여기서 삶을 끝내는게 낫지 않을까, 부모님도 부정하는 삶 따위 뭐가 귀하다고 여태 붙들고 사나 싶었는데.
인간이 바닥까지 내려가 보니까 차라리 이젠 앞으로 올라갈 일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서 희망이 솟아나더라고요. 차라리 이제는 뭘 해도 어제보다 조금은 나아지니까 살 맛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럴 때 다시 이 문구가 생각이 났답니다.
제 나이 서른 살이지만 아직 인생 반도 못 살았고 뭐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야. 나중에 가면 왜 난 서른 살에 무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친 짓을 하지 않았나 후회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아까워하기만 할거라고. 지금 이 순간이 이미 늦어버린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하기 딱 좋은 때라고.
인생에 있어서 너무 늦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언젠가 들은 얘기가 있거든요. 최근 중국통 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학자가 지금 97세인데, 그 사람이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가 92세라고.
그래서 저는 목표를 세우고 한 번 시작해보려 합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자랑한다는 행정사...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안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정사]
행정업무의 원활한 운영과 국민의 권리구제를 목적으로 국민의 권리의무, 사실조사 및 행정업무과 관련된 국민편의를 도모하는 전문자격사로서 정부 각 부처 및 지방자치 단체의 행정업무 중 타법에 의하여 다른 전문자격사의 소관업무 이외의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분야 전문 자격사를 말한다.
가족관계, 내용증명, 각종 계약서 작성, 보상금 증액, 운전면허 취소 구제 유공자 등록 등과 같은 업무를 비롯하여 외국인의 출입국 사무, 귀화 외국인 체류 자격과 관련되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다.
2013년 1회 시험이 실시되어 이제 막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시험으로 앞으로 행정 업무가 많아짐에 따라 각광받는 직종으로 보인다.